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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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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23. 00:00

<출애굽기 4:21~26> 할례가 없으면 죽습니다.

 

 성경말씀 : 출애굽기 4:21~26

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 

22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말씀묵상

모세의 귀환길에 하나님은 바로의 완고함을 예언하십니다.

숱한 이적을 보여줘도 고집을 부리며 출애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순순히 이스라엘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주장하시기에 우리의 주인이시지만 우리를 자동 인형이나 로봇트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자신의 왜곡된 자유의지를 그릇되게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다 미리 아시기에 바로의 의지까지도 하나님이 아신다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장자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와 같은 부자관계의 이미지는 바로 다음에 나오는 할례 사건과 연결 지을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 22-23절을 보십시요.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첫 아들은 부모에게 가장 소중합니다. 축복권을 계승받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장자라는 비유는 그만큼 소중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씀이지입니다.

그러므로 바로가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만들지 않을 경우 바로에게 가장 소중한 장자를 죽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장자를 출애굽시키지 않을 경우 바로의 장자를 손보시겠다는 말씀이지요.

하나님의 장자와 바로의 장자가 함께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 이어 성경은 갑자기 내용 전환을 시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시려고 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혀 뜬금없이 갑자기 등장한 삽화이기에 당황스럽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려고 했던 세대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안전을 지켜주시겠다던 하나님이 거꾸로 모세의 목숨을 위협하십니다.

바로에게 목숨을 위협받기 전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위협을 받지 않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마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할례 문제였습니다.

모세의 아들이 아직 할례를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히브리 사내아이는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게 했습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은 언약의 표시였지요(창 17: 10-14).

그러므로 모세의 아들들도 할례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더더욱 모세는 지금 출애굽의 귀중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애굽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사람이 이스라엘 정체성의 상징인 할례를 시행치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가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장자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모세 역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확실히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인쳐놓지 않을 경우 자기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아들을 비롯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장자인 까닭에 피할례를 통하여 성별되어야만 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바로의 장자→모세의 아들은 서로 사슬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고리의 정점에 '할례'라는 피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가면 히브리인들의 집 문설주 위에 바른 어린양의 피와 직결됩니다.

양의 피를 바른 집은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 집안이기 때문에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장자는 피가 없으므로 다 죽습니다.

모세가 아들의 할례받은 피로 살아남은 것은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이 피로 인하여 살아남는 것의 한 예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애굽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등장한 피할례 사건은 야곱이 자기를 죽이겠다고 에서가 쳐들어오는 상황속에서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장면과 흡사합니다.

야곱은 에서를 대면하기 전에 하나님의 사자와 생사를 건 씨름을 해야만 했습니다.

야곱을 연단시키고 정화시키는 과정이었지요.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은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중대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그토록 중차대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애굽으로 들어가는 모세를 긴장시키십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하나님의 장자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식, 할례를 통하여 정신이 번쩍 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특별히 모세가 받은 소명이 할례의식이 갖는 의미와 같다는 것을 모세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장자인 그들을 모든 이방민족과 구별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할례의 가장 중요한 의미가 구별됨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이 거룩하지 못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우리에게 나타날 가장 중요한 표징이 바로 거룩입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할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할례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임을 당합니다.

세상과 구별되지 아니하고 거룩한 삶을 영위하지 못할 때 우리가 영적으로 죽임을 당한다는것입니다.

모세가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받은 소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세가 죽을 뻔한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요.

 

 기     도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감으로써 영적할례를 날마다 행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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