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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22. 00:00

<출애굽기 4:18~20> 초라한 지팡이에 깃든 하나님의 능력

 

 성경말씀 : 출애굽기 4:18~20

18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말씀묵상

하나님의 끈질긴 설득에 모세는 드디어 그 말씀에 순종해서 애굽을 향하여 떠납니다.

그는 미디안을 떠나기전 장인 이드로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이드로에게 자신이 애굽에 가는 정확한 목적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냥 내 형제들의 안부를 알기 위하여 떠난다고 얘기합니다.

히브리인이 아닌 이드로에게 히브리인과 연관되는 애굽 방문 목적을 굳이 그대로 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보다는 모세가 아직까지 자신이 받은 소명에  확신이 없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19절이 그러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모세는 애굽에 가기를 꺼려했던 이유중의 하나가 애굽의 권력자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신비한 체험을 하고 표적을 보았지만 아직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 있을 때 애굽에서는 자신과 정적 관계에 있었던 다른 왕자가 바로가 되어 되었습니다.

사실 고대 제국에서 왕자가 사람 한 명쯤 죽였다고 먼 사막에까지 도망할 일은 아닙니다.

팽팽한 권력의 줄다리기에서는 한 순간의 작은 실수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모세의 살인 사건은 정적들의 표적이 되어 침소봉대 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차기 권좌를 노린 파워게임에서 모세는 밀려났으며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 숨어 있는 동안 그 정적이 권좌에 올랐던 것입니다.

모세는 그 정적이 권좌에 올랐다는 소문을 들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애굽에 가기를 더욱 꺼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가 애굽으로 돌아가면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했을 것입니다.

권력의 속성상 권좌에 오른 정적 바로가 모세를 찾아 죽이려고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정적의 세력이 모두 죽었다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안심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이제 모세는 안심해도 됩니다. 모세는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모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디안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애굽으로 부르시기 전 그의 생명을 노리던 자를 미리 정리해 놓고 계셨습니다.


모세가 이제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미디안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핑계 대며 버티던 것에서 돌아서서 애굽을 향해 나아갑니다.

오늘 본문은 이때의 모세의 상태를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았더라 고 표현합니다.


애굽으로 돌아가 수백만의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위해서 모세가 준비한 것은 오직 단 하나 하나님의 지팡이뿐이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큰 일을 앞에 두고 오직 하나님의 지팡이에만 매달렸습니다.

그 지팡이는 미디안에서 양을 칠때 사용하던 초라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가진 것이 초라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성별하여 바치면 놀라운 능력을 얻습니다.

모세가 손에 쥔 지팡이는 더 이상 양을 치는 초라한 지팡이가 아니라 홍해를 가르고 바윗돌을 쳐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지팡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애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세로 하여금 애굽의 궁에서 권세를 누릴 때 사용하던 지휘봉을 갖고 나가게 하신 것이 아니라 미디안 광야에서 초라하게 양을 몰던 그 지팡이를 갖고 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세가 애굽에서 배운 것이 많고 준비된 것이 많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들어 쓰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시기 위해 준비시키신 곳은 애굽의 궁이 아니라 미디안 광야였습니다.

오히려 그가 애굽의 궁에서 쌓은 40년의 스펙을 벗게 하기 위해 광야에서 40년간을 보내게 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몰고 나가서 살아가는데 애굽에서의 학식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오히려 광야 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데에는 양치기의 경험이 훨씬 더 실제적인 도움을 것입니다.

혹자는 모세오경을 기록하는데 애굽에서 배운 학문이 쓰임받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모세오경은 철저히 하나님의 영감하에 쓰여진 것입니다. 기록자의 학문의 유무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베드로를 보십시요, 그가 무학자이지만 그의 서신이 어디 무식한 사람이 기록했다고 여겨집니까?

오히려 모세가 애굽의 궁에서 학문을 수업했다는 이유때문에 창세기의 역사성이 부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경의 천지창조나 노아홍수와 유사한 내용이 바벨론의 대서사시인 ‘길가메쉬’에도 나오는데, 이를 근거로 모세가 당시 애굽의 대학에서 학문을 했기에 당연히 ‘길가메쉬’ 의 내용을 알 수 있었으며 성경을 기록하는데 ‘길가메쉬’의 내용을 참고 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앞 부부의 역사적 실재성을 부인하고 성경을 고대 근동지방의 설화에 영향을 받은 문화적 산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만약에 모세가 애굽에서 학문을 하지 않은 일자무식한 사람이라면 이런 얘기들이 나왔겠습니까?

애굽에서 쌓은 그의 스펙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일에 전혀 쓰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모세뿐만이 아닙니다.

성경 전체가 이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총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은 곳이 대학이나 유학생활 그리고 많은 돈과 권세를 취하는 것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에게는 감옥이 대학이었고 유학생활이었으며 자신의 스펙을 쌓는 곳이었습니다.

그 감옥에서 많은 애굽의 관료들을 만나며 애굽의 정치,경제,사회를 꿰뚫을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욕망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포장하는 아주 못된 습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로 하여금 애굽의 궁에서 40년을 보내게 하시며 세상의 화려한 스펙을 쌓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것을 사용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삶과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어느 것이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인지를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즉 40년간 익숙해졌던 편안하고 화려한 궁의 삶을 모두 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고난의 삶은 가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모세의 찬란했던 애굽 궁전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당하는 삶의 가치와 존귀함을 가르치기 위한 보조교재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이아몬드는 금대접에 담겨 있을 때보다도 질그릇에 담겨 있을 때에 더욱 빛이 납니다.

금대접 안에 다이아몬드가 있을 때, 사람들은 다이아몬드 못지않게 금대접에게도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그릇에 다이아가 담겨 있을 때 사람들의 관심과 초점은 오로지 다이아몬드에게만 집중됩니다.

자신을 자꾸 금그릇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십시요.

자신이 질그릇으로 존재하는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십시요.

그때에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서 진정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르기를 원한다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지팡이 하나만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     도 

우리의 삶이 초라한 지팡이 같다고 실망치 말게 하시고

오히려 그 삶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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