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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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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12. 27. 00:00

<출애굽기 34:1~2> 돌판을 만드는 모세

 

 성경말씀 : 출애굽기 34:1~2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말씀묵상

모세와 함께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이제 모세에게 다시 산으로 올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산으로 올라 오기전 아래서 돌판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고 하십니다.

분명 첫 번째 올라갔을 때에는 돌판을 모세가 만들어 가지고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돌판은 모세가 만들어 가지고 오고 모세가 만들어 온 그 돌판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첫 번째처럼 당신이 모두 하시지 않고 모세로 하여금 산 아래서 돌판을 만들어 오게 하셨을까요?

분명 이 일이 모세에게는 상당히 귀찮고 나아가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돌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위를 깨고 다듬어야 합니다. 그 일이 석수장이가 아닌, 그래서 그 일을 처음 해보는 모세에게는 상당히 고된 일이었을 것입니다.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아침까지 준비하려면 밤을 새워야 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시내산 근처는 밤만 되면 기온이 급강하 하는 지역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중간중간 불을 쬐면서 돌을 깍고 다듬는 모세의 모습이 그려집니까?

손은 다 부르트고, 해보지 않은 서툰 작업에 손을 찢기 일수입니다.

온 몸은 뿌연 돌가루를 뒤집어 써서 거친 숨소리 마다 돌가루를 한웅큼씩 마시고 있습니다.

거칠고 거친 산을 무거운 돌을 들어 메고, 한걸음씩 옮기는 모세의 모습도 그려지십니까?

아침까지 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이 사건은 모세로 하여금 수고하라 말하는 사건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을 거역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다시 한번의 기회로 바뀌는 장면입니다.

돌을 들어 던져버림에 대해 후회하는 모세의 사건이 아니라,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모세의 마음은 하나님 한번 더 기회주심에 감사하는 마음 아니었겠습니까?

"이제 우리 가족 살았구나. 이제 우리 민족 살았구나. 이제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얻었구나."

이것이 모세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고난은 “다시 주어진 기회” 앞에서 아주 사소한 것으로 여기지게 됩니다.

 

현실은 서툰 손놀림에,  돌가루를 마시며, 밤을 지새우며, 추위와 싸우며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다시 시작하는 은혜의 시간일 뿐입니다.

언약을 꺽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동행해 주시겠다는 은혜의 사건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인식하는 사람에게 그날 새벽 모세의 모습은 다시 비쳐집니다.

밤의 추위와 싸우며 덜덜 떨고 있는 모세 대신에, 추위를 낙엽처럼 살라버릴 열심을 가지고 일하느라, 비지땀을 흘리며 겉옷까지 훌훌 벗어 버리는 모세를 볼 수 있습니다.

날리는 돌가루를 보며 찡그리고 앉아 있는 모세를 보는 대신에, 다듬어져 가는 돌판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모세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피곤해 하는 모세 대신에, 벅찬 가슴 안고 새벽을 기다리는 모세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빠를 기다리며 초인종이 언제 울리나 온 신경을 다 집중하여, 문 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 모습처럼, 그렇게 새벽을 기다리는 모세가 보입니다.

높은 산을 힘겹게 오르며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모세 대신에, 시내산이 아닌 하늘 끝까지라도 달려갈 듯, 힘찬 발걸음으로 주님을 만나러 가는 모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모세의 이 모습을 보시기 위해 모세로 하여금 돌판을 만들어 오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다시 시작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남은 것이라곤, 혹시라도 깨어진 돌조각 밖에 없지는 않은가요?

우리의 심령이 깨어진 율법판 같이 산산조각 나 있지는 않습니까?


정결하게 준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을 거룩한 백성의 모습은 고사하고, 우상으로 더렵혀지고 타락한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은 다시 시작하는 은혜의 주님이십니다.

돌을 깍는 수고가 남아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수고가 남아 있습니다.

잠을 쫓기 위해 눈을 비비고, 입김을 불어가며 언 손을 녹이는 수고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고 이면에 있는 실제를 보십시오.


다시 시작하기 위한 기회는 힘든 과정이 있더라고 그것은 고난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광채로 얼굴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고난이라 착각하고 그곳에서 주저 앉지 마십시요.

다시 시작하는 은혜를 주시려고 지금 하나님께서 산 위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     도 

은혜의 회복을 위해 거쳐가는 고난의 여정들을 감사하며 받아들이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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