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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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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9. 30. 00:00

<출애굽기 21:26~27> 사각지대에 있는 약자들

 

 성경말씀 : 출애굽기 21:26~27

26  사람이 그 남종의 한 눈이나 여종의 한 눈을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눈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 것이며 

27  그 남종의 이나 여종의 이를 쳐서 빠뜨리면 그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놓아 줄지니라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주인이 종을 학대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20-21의 내용과 상충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절에서는 주인이 종을 매질할 때 죽지만 않으면 형벌을 면한다고 했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종의 눈이나 이를 쳐서 상하게 하면 그 보상으로 종을 자유인으로 놓아주라고 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앞절의 매질이 공사관계에서 잘못함으로 인한 공적인 징계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종은 주인이 값을 주고 산 존재이기에 주인을 위해 합당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게으러거나 아니면 딴 이유로 인해 그 일을 소홀히 할 때 주인된 자로서 아랫 사람을 다스리는 차원에서의 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종의 눈이나 이를 친 것은 공적인 징계 차원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차원에서 종을 무시하여 학대한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엔 철저히 그 댓가를 치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을 한 인격체로 다루라는 것입니다.

고대사회에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발상입니다.


율법의 내용들을 보면 종에 대한 규례가 유난히 많이 나옵니다.

그것은 그 당시 사회에서 종의 존재가 물건과 같은 존재로 여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명령하시지 않으면 보호받지 못할 부류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에서 사각지대에 있었던 부류들입니다.

이 부류 안에는 종만이 아니라 고아와 과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에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기 위한 규례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사회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그들도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고귀한 존재들인데 한 인격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천대와 무시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대사회에서 이러한 사람들은 법으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지 않으면 안될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사회의 약자들을 보호하심으로 하나님의 긍휼한 성품을 드러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그러한 삶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배만 잘 드리고 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 시대에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는 사회의 강자와 약자가 고정화 되어가는 구조적 사회악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관심해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사각지대로 내 몰리는 사람들이 없게 해야 합니다.

 

 기     도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약자를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시고

약자와 강자를 고착화 시키는 이 사회의 구조적인 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2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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