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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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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5. 29. 00:00

<창세기 50:4~6>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입니다.

 

 성경말씀 : 창세기 50:4~6

4  곡하는 기한이 지나매 요셉이 바로의 궁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바로의 귀에 아뢰기를 

5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6  바로가 이르되 그가 네게 시킨 맹세대로 올라가서 네 아버지를 장사하라 

        

 말씀묵상

야곱이 죽음을 곡하는 기간이 끝난 후 요셉은 그 아비의 유언대로 야곱을 가나안의 막벨라 굴에 장사지내기 위해 애굽을 잠시 떠날 수 있도록 바로의 허락을 구합니다.

바로의 궁이 현재 요셉이 있는 장소와 떨어져 있었기에 요셉은 그 일에 대하여 바로의 허락을 얻고 돌아오도록 아랫사람을 바로에게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요셉이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라고 자신의 신하들에게 말합니다.

분명 요셉은 그의 신하들을 향하여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습니다.

부탁이 아닌 명령으로서 신하들을 다스릴 수 있는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명령이 아닌  겸허한 자세로 신하들에게 간청을 합니다.

자신이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이 그들에게 은혜를 받은 것 같은 자세로 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자신이 이 땅에서 은혜를 입고 사는 존재임을 아는 자입니다.

공짜로 살고 있고 다른 사람의 덕분으로 살고 있고 타인의 은백을 입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실력과 잘남과 탁월함으로만 산다고는 생각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내 힘으로 산다’ ‘내 실력으로 산다‘ 고 믿는 사람은 자기 실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미안한 것이 없고 고마운 것도 없게 됩니다.

내 돈 주고 물건을 사면서 고마와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란 내가 이겨야 하는 ‘경쟁자’ 이고 나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서 내가 이용해야 할 대상이며  내가 무시해도 되는 ‘하찮은 사람’ 이 되기 쉽습니다. 

어떤 때는 나의 행복과 기회를 빼앗아간 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은혜를 입어 산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빚지 자이며  ‘남’ 은 고마운 사람이며 내가 아끼고 귀하게 여겨야  할 귀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는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알기 전에는 깨닫기 어렵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으면서 군림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은혜를 입는 자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그의 신하들에게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요셉의 권세와 지위로 보아 가나안 땅에 부친의 장례를 치르러 가는데 바로의 특별 재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당연히 가나안 땅에 갔다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겸손하게 절차를 밟아서 바로의 재가를 받습니다.


신자가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는 이유중의 하나가 기독교인들은 은혜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자기들이 도와서 살아나고 성공하게 되었는데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얼버무리고 실제 도움을 준 자신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한는 기독교인들을 꼬집어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으면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백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롬1:14)

바울이 그토록 로마에 가고 싶어했던 것도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바울은 로마교회와 안면이 없습니다.

그들로부터 실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로마교회에 대하여도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진 것은 그가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은 자가 당연히 가지게 되는 마음이 내가 세상에 대해 빚을 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빚을 젔다고 여길때에 그들이 불쌍하며 존귀하며 나에게 있는 생명의 유업을 나누고 싶어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내 힘과 내 실력으로 산다고 여긴다면 나올 것은 교만뿐이 없습니다.


신자는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간에 세상에 빚진 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은 도울 수 있는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거나 배운 것이 많고 남보다 건강하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남을 도와 주고도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그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은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남을 도와주어 놓고 생색내는 것은 진정으로 은혜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요셉은 진정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을 입었다는 것을 안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신하들에게도 자신이 은혜를 입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이 베푼 은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기     도 

십자가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로서의 심정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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