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qtman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Rss feed Tistory
구약 QT/창세기 2017. 5. 4. 00:00

<창세기 47:1~12 (4)> 나그네의 삶

 

 성경말씀 : 창세기 47:1~12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말씀묵상

 

야곱을 만난 자리에서 애굽의 바로는 야곱의 나이를 묻습니다.

여기에 대해 야곱은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냥 130세라고 대답하면 될 것을 굳이 자신의 나이를 나그네 세월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야곱이 자신의 인생을 나그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그네가 무엇입니까?

자신은 여행자라는 것입니다. 순례자라는 것입니다.

이곳이 궁극적으로 머무를 정착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집을 향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야곱은 그 130년의 나그네 행로를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이 나그네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여행이라는 것이 관광의 개념으로 사용되어서 여행도 경우에 따라서는 편안한 쉼의 시간이 될 수도 하지만  원래 여행이란 나그네가 되어 정처 없이 유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편안한 집을 떠나 고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고생의 시간들을 통하여 인생의 참뜻을 깨닫고자 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 시간이 고생스러울지라도  궁극에는 돌아갈 집이 있기에 소망과 즐거움으로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야곱뿐 아니라 그의 선조들도 그 나그네 길을 걸어갔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사실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11:13-16)

 

믿음을 따라 살고 죽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라는 증거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브라함의 복을 달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각인된 아브라함의 이미지가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재물이 많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재물을 가지고 그가 성을 쌓고 편안히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마음을 두지 않고 나그네와 같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는 장막생활을 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한다면 엄청난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저택을 짓지 아니하고 월세방을 전전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더 나은 본향을 곧 하늘에 있는 아버지 집을 찾아가는 나그네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뿐 아니라 믿음의 선진들이 모두 더 나은 본향을 찾아가는 나그네였다고 성경이 증언합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한 성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땅에서 누리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치 여기서 천년만년 살 것처럼 하고 살아갑니다.

여기에 우리의 성을 쌓고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예비하신 성은 우리가 쌓은 성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본향을 향해 가는 나그네라는 의식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더욱 하늘의 본향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땅이 내 본향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말로는 천국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속에는 천국이 없습니다

무신론의 전도사라고 자처하는 리처드 도킨슨은 자신이 무신론자가 된 이유중 하나를 크리스챤에게 부재하는 내세사상이라고 밝힙니다.

즉 기독교인들이 말로는 하나님과 천국이 있다고 하지만 그들의 삶을 보면 전혀 천국이 없는 자들같이 산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뼈가 있는 지적입니다.

 

저 무신론자의 부끄러운 지적 앞에서 과연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기     도 

 

 

 

 

풍요롭고 편안해진 이 세상에 빠져 살지 말고

주님께서 예비한 본향 집을 사모하며 나그네와 같이 살아가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7:13~26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