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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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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5. 3. 00:00

<창세기 47:1~12 (3)> 유목민의 특징이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성경말씀 : 창세기 47:1~12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말씀묵상

 

요셉과 그의 가족들이 고센 땅을 선택함으로써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분명히 드러내는 방편은 목축이라는 직업입니다.

오늘의 본문 뿐 아니라 성경을 읽어보면 많은 부분에 있어 유목문화를 배경으로 하여 구속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속사를 본격적으로 펼쳐 가시기 위해 불러 낸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족장들의 삶은 목축을 하는 유목생활이었습니다.

이렇게 성경의 배경을 유목문화 가운데서 태동시키신 것은 하나님의 분명한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피조세계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묘사하는 소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고대사회의 또 다른 한 축이었던 농경문화의 여러 특징을 가지고도 구속의 진리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유목문화를 성경의 주 배경으로 삼으신 것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유목민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목문화의 어떤 특징들이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설명하는데 좋은 요소일까요?

 

유목문화는 농경문화와 같이 정착생활이 아니라 유랑생활을 기반으로 합니다.

자신들이 기거하는 곳은 모두가 임시 장소일 뿐 영원히 거할 곳이 아닙니다.

늘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 아니면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가질수록 오히려  짐이 됩니다.

적은 것을 가지고도 자족하며 살아갈 줄을 압니다.

그래서 유목민은 농경인에 비해 소유개념이 희박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땅은 사유지가 아니라 공유지입니다. 

자신 주변에 있는 하늘과 공기와 물은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해야 할 것들입니다.

욕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 합니다.

그들은 쌓아놓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유목민의 삶은 간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그들의 음식은 농경사회에 비해 턱없이 단조롭습니다.

가축으로부터 나오는 재료 몇 가지가 끝입니다.

또한 평생을 이동해야 하는 삶의 특성상 놀고 즐길 수 있는 소재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음식문화와 놀거리 문화가  발달하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양을 치는 일 자체도 얼마나 단조로운 일입니까?

얼마나 심심했으면 구멍하나 파놓고 막대기로 돌을 쳐서 그 구멍에 넣으며 무료함을 달랬을까요?

그것이 골프의 기원 아닙니까?

 

때문에 유목민의 삶에는 쓸데없이 붙은 군살이라는게 없습니다.

신속히 움직이는데 거추장스러울게 없습니다. 

놀라운 기동성을 자랑합니다.

유목민인 몽골의 군대가 전 세계를 그들의 말발굽아래 둔 것은 그들의 뛰어난 기동성 때문이었습니다.

 

1990년대초 이집트와 요르단 정부가 시나이반도에서 유목생활 하는 베두인들을 위하여 고급아파트 촌을 건설하여 그들을 위한 정착촌을 계획했지만 베두인들의 비관심과 적응실패로 그 정책이 백지화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같으면 너도 나도 들어가 살려고 난리를 치며 투기 바람까지 불었을텐데 사막과 광야에서 목축을 하며 단조롭고 소박한 삶을 살아온 베두인들에게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도시문명 가운데서 안정되고 편안하게 그리고 더 쌓아놓고 살아가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유목민의 특성들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부귀영화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간소하게 살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잡다한 것에 마음이 나뉘어 복잡하게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마음을 향하여 단순하고 단조롭게 살라고 말해줍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기동성 있는 순종을 위해 우리 삶의 군살을 모두 빼라고 재촉합니다.

 

이러한 삶이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정체성입니다.

 

 기     도 

 

 

 

 

우리의 초점이 하나님께로만 향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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