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qtman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Rss feed Tistory
구약 QT/창세기 2017. 2. 9. 00:00

<창세기 34:5~12 ①> 세겜에서의 야곱의 영적 상태

 

 성경말씀 : 창세기 34:5~12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말씀묵상

 

하나 밖에 없는 딸 디나가 할례 받지도 아니한 이방인에게 정조를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된 야곱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반응을 보십시요 그의 아들들이 올 때까지 잠잠하였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잠잠하다는 표현은 귀머거리같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못들은 것 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영적으로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성한 아들들이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린 것입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면 집안의 가장으로서 어떤 조치를 빨리 취했어야만 했습니다.

지금 야곱의 가정은 보통의 가정이 아닌 세상의 구원을 위한 구속의 계시가 그 가정을 통해서 보존되고 전파되도록 부름받은 집안입니다. 

때문에 야곱은 한 가정의 가장을 넘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자가 판단력이 흐려졌습니다. 상황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없습니다.

이미 야곱은 영적 지도력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가 만일 깨어 있었다면 디나 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빨리 세겜을 떠나 벧엘로 올라가는 용단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침묵하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가족을 점점 더 궁지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침묵은무책임의 침묵이었으며 하나님이 주신 사인을 보고서도 깨닫지 못하는 무지의 침묵이었습니다.

 

이제 야곱의 아들들이 돌아와 그 얘기를 듣고서는 근심하며 심히 노했습니다.

그의 아들들은 그 일을 디나 한 개인의 수치스러운 일을 넘어 이스라엘 공동체의 수치로 여겼습니다.

신앙공동체가 수치를 당할때 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분노가 과연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분노였을까요?

그들이 후에 저지르는 행동들을 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단순히 혈연적인 감정이요 자기 자존심에서 출발한 감정일 뿐이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에게 짓밟히는 것을 보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 사람은 분명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마음 아파하고 노를 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러나 그 분노는 사람에 대한 노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 속에 있는 죄에 대한 분노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에 기초한 분노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뒤에 디나와의 결혼 조건으로 세겜성의 남자들이 할례 받을 것을 요구하여 그들의 할례로 그들의 움직이기 어려울때 대학살극을 벌입니다.

이것은 야곱의 아들들도 얼마나 하나님을 빙자하여 노를 발하고 있지만 그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 가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후 디나를 유린한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이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기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디나를 세겜의 아내로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은 ‘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딸을 데려다가 혼인하면 피차 좋은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땅을 매매하고 한 가족이 되어서 살면 좋을 것’이라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잘못은 잘못이지만 물질로 보상하겠다고 말합니다.

혼인을 치루면 서로간에 큰 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야곱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구약시대때 이방인과의 통혼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분명한 거절을 표시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속으로 어떤 것이 나에게 유익될 것인가를 계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야곱은 여호와에 대한 신앙이 희미해져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디나의 강간사건과 그 뒤를 잇는 하몰과 세겜의 청혼 사건을 대응하는 야곱의 태도에서 세겜에서 10여 년의 삶동안 야곱의 영적 수준이 어디에까지 내려 왔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     도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삶이 이어질때

우리의 영적 상태가 비참하게 되어간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34:5~12

 

,
TOTAL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