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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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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22. 11. 4. 00:00

<창세기 18:9~15>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성경말씀 : 창세기 18:9~15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말씀묵상

나그네를 영접하고 극진히 섬긴 일로 아브라함은 성육신 하신 하나님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후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받습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긍휼을 베푸는 삶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임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 가운데 펼쳐질 하나님의 뜻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알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라의 몸을 통해 후사를 주시겠다는 구체적인 말씀을 하셨지만 그때 이미 사라의 경수가 끊어진 때였습니다.

의학적으로 절대로 임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소망을 가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한 후사를 주시기 위해 사라의 경수가 끊어질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한 가닥의 희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그래야만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의 자랑거리가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조금의 힘만 남아 있어도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으려 합니다.

 

인간적인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를 통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생각에 머무를 때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저 멀리 있는 하나님의 초월성에 가두어 두려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 이곳에 내재하고 계신 분입니다.

그 분의 전능하심은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하십니다.

그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때때로  인간적인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리십니다.

그리고는 그분의 전능하심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일하는 때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한이 이르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때에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헬라어에서는 시간이란 단어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두 가지로 쓰입니다.

크로노스는 물리적이고 양적인 시간으로서 자연의 법칙에 따라 그냥 흘러가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객관적인 시간을 말합니다.

반면에 카이로스는 의미가 부여된 질적인 시간으로서 인격체의 의지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마다 똑같이 적용될 수 없는 주관적인 시간을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성경은 카이로스의 시간, 곧 하나님의 때를 알고 사는 사람이 복되다고 말씀합니다.

 

시간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의 시간들을 물리적 양과 길이로만 생각하면 이 시간은 어둠의 긴 터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들을 하나님의 때를 위한 과정과 통로로 생각한다면 폭풍우 가운데 무지개 빛을 바라 보는 의미있고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늘일 수도 줄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     도 

하나님의 때를 읽으며 카이로스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1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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