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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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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12. 13. 00:00

<출애굽기 32:1~3 (1)> 카이로스의 시간

 

 성경말씀 : 출애굽기 32:1~3

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의 발단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본문을 보면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라고 시작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드는 결정적 계기는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가 내려오는 날짜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더라면 40일이라도 충분히 참고 지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산에 올라갈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0일 있다가 내려오게 하신다든지, 40일 있다가 온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모세는 내가 맡아 가리라" 고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맡아 가신다 했는데 이스라엘은 "더디" 라고 합니다.

즉 이것은 "자기들 생각대로" 라는 말입니다.

모세가 먹을꺼리도 없이 산에 올라가 40일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으니 모세가 틀림없이 죽었다고들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대로는 안되겠다! 인 것입니다.


사람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분명해야만 불안하지 않습니다.

비전이 분명해야만 동기부여가 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청사진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가능한 정보를 주시지 않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모세가 언제 내려 올 것이란 예측가능한 정보를 주시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선 그 정보가 있어야 답답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데 그렇지가 않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함입니다.

우리가 앞일을 알 수 없기에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의탁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전이나 청사진을 보여주면 하나님 자체를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비전을 더 바라보게 됩니다. 그럴때에 우리는 하루하루를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뢰하는 신앙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실제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불러 사명을 주실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비전이나 청사진을 보여주시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가다 보니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게 하셨습니다.

성경의 어떤 인물도“나를 위대한 인물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며 비전을 가졌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비전과 신념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매 순간을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국가를 경영하는 것인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비전 비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국가나 회사와 같이 이 세상의 기관들은 지도자가 비전과 청사진을 보여주고 그 기관을 운영한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교회나 신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은 “ 모세를 내가 맡아 가리라” 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엔 우리가 예측가능한 아무런 정보나 청사진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노린 것입니다.

너희가 불안하냐?

그러니 나만 믿고 따라오고 나만 믿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비전이나 청사진을 보여주시지 않는 것은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답답한 상황가운데서도 기다림과 인내를 배우게 함이었습니다.

그 기다림은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사고가 크로노스의 시간을 뚫고 나와 카이로스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날게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당신의 환경이 모세가 산에서 죽었다고 생각할 만큼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 손을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따라오라고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더욱 나를 믿고 의지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열매를 맺으라고 말입니다.

여전히 내 앞을 자욱하게 드리운 그 안개들은 거두어 주시지 않으시면서 말입니다.

바로 이 순간이 카이로스의 안목이 우리에게서 열려질 때입니다.

 

 기     도 

답답한 상황가운데서도 주님만을 신뢰하며 인내하는 카이로스의 안목을 갖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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