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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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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10. 00:00

<출애굽기 3:1~2 (1)> 삶의 현장에 하나님이 임재 하십니다

 

 성경말씀 : 출애굽기 3:1~2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말씀묵상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10년, 2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애굽의 왕자로서의 껍질을 모두 벗어던지고 양치기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갑니다.

어느덧 애굽에서의 삶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미디안에서 주어진 광야에서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소명을 주십니다.


3장 전체는 바로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서 소명을 받는 내용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런데 그 서두를 시작하는 오늘 본문이 모세가 양을 치는 기록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을 치더니” (1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소명기사의 시작을 왜 양치는 모습에서 출발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소명이 특별하고 신비적인 경로를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주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40일 금식기도를 한다든지 산에 가서 소나무 하나쯤은 뿌리 뽑는 열성적인 기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임재를 체험한다는 것을 굉장히 신비로운 종교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확장되어 나아가서 성속을 분리시키는 이원론적인 사고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 생각들을 여지없이 무너뜨립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신 장소는 어느 깊은 산골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양을 이끌고 다니던 길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광야의 떨기나무 아래였습니다.

또한 모세가 그 떨기나무 아래서 기도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그 근처에서 평소에 하던 대로 양을 열심히 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입니다.


신앙이란 정상적인 생활가운데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잘하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의 삶은 등한시 하면서 매일 교회나 기도원에 좇아다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교회내에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정과 직장과 학업을 등한시 하는 것을 믿음 좋다고 하는 분위기가 교회내에서 사라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내 뿐 아니라 교회 밖 어디에나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원리가 그칠줄 모르는 자아계발과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믿음의 삶이란 교회 안 밖에서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야만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로렌스 형제의 이야기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수도원의 부엌에서 계란 후라이를 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종교적인 일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일이든지 상관없이 그 일을 함에 있어서 주님을 대하듯이 한다면 그것은 가장 거룩한 일이요 그곳에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지금 모세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양치기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로 믿고 최선을 다해 그 일에 종사합니다.


그가 양치기로서 자신의 일에 함몰하여 충실했다는 것은 1절의 ‘치더니’ 라는 표현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치더니’의 원문상의 뜻은 능동 분사형으로서 행동의 계속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즉 자기의 것도  아닌 장인 소유의 양떼를 계속하여 친 것은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일을 성실히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양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현장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것입니다.


가장 영적인 것은 가장 현실적인 곳에서부터 일어납니다.

마치 예수님의 살과 피라는 가장 영적인 의미들이 가장 현실적인 빵과 포두주 안에서 들어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 현장이 바로 하나님께서 찾아가는 장소입니다.

당신이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 그 자리에 주님께서 임재하십니다.

그 주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기     도 

내가 처해 있는 현재의 환경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곳임을 알고

이곳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주님 대하듯이 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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