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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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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12. 12. 00:00

<출애굽기 31:12~18> 주의 일을 하기 전에 누려야 할 안식

 

 성경말씀 : 출애굽기 31:12~18

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18  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 

 

 말씀묵상

성막을 제조할 사람까지 모두 말씀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다시 안식일 준수를 명령하십니다.

안식일에 관한 말씀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안식일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돌판의 십계명을 주시기에 앞서 다른 계명들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오직 안식일에 관한 것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은 성막이 안식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막을 건축하면서 안식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의 의미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성막 자체는 이스라엘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성막 짓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그 일을 사람에게 맡기셨지만 그것이 결코 인간의 힘과 수고로 세워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일을 사람에게 맡기신 것은 하나님의 일에 사람을 동참시키기 위한 배려에서이지 사람의 수고가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막 짓는 일을 맡기시면서 그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또 다시 안식일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루어 놓으셨기에 인간이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누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성막짓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일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과 안식에 들어감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성막과 성막의 모든 기구들을 건축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림으로 시작되어야 하고 하나님을 누림으로써 얻은 신선함을 가지고 간격을 두고 계속되어야 말하고자 함입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없으나 그분을 누림으로써 그분과 하나 됨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안식일의 의미이며 안식일에 관한 말이 땅 위에 하나님의 거처를 건축함에  관한 말 뒤에 곧바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오늘 주신 안식일 규례에는 다른 곳에서의 안식일규례와는 다른 표현이 등장합니다.

13절을 보면 안식일이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대대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 언약을 맺으며 하신 표현입니다.

시내산 언약을 맺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하신 것이 율법입니다.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대대의 표징 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정수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 규례를 표징이라고 하신 것은 안식일을 모든 율법의 대표적 실례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식은 율법을 통해  이루어 갈 재창조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식일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안식을 지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표가 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창세기 15:6) 횃불언약이라고 불리우는 언약 체결식을 갖습니다.(15:9-10)

그리고 나서 99세때에 이른 바 할례언약을 맺게 됩니다.(창세기 17장) 

여기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할례를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 으로 주시고 대대로 할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할례 받지 않는 자는 백성중에서 끊어지리라”  라고 엄히 경고 하십니다.

그런데 모세도 시내산 언약체결 후 성막 규레를 주시면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이 표징인 할례를 명하신 것처럼  시내산 언약의 표징인 안식일을 명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할례를 행하지 않는 자와 마찬가지로 안식일을 어기는 자도 “그 백성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고 하나님은 경고하십니다.

할례와 안식일은 모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거하는 증표이며 또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인 것이다.

따라서 본문의 안식일 준수 계명은 단순히 성막 건축에 국한된 명령이 아니라 아브라함 언약에 있어서의 할례와 같이 시내산 언약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언약의 표징으로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선포된 명령인 것입니다.


이러한 안식 규례는 오늘날 주일성수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이 윤리 도덕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신자라면 갖어야 할 증표인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는 것이 신자로서 갖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워가는 일에 있어서도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안식이 선행될 때 그 일이 가능하다는 것, 우리가 주일을 지키면서 생각해야 할 사항인 것입니다.

 

 기     도 

주께서 맡기신 모든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안식을 경험케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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