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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10. 24. 00:00

<출애굽기 25:10~16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조각목의 삶

 

 성경말씀 : 출애굽기 25:10~16

10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11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고 

12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 

13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14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 

15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 

16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말씀묵상

증거궤는 성막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이 임재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막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결국은 증거궤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임재를 위해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증거궤를 하나님께서는 조각목을 가지고 만들라고 하십니다.

조각목은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과 나무입니다.

별 쓸모가 없어서 사람들에게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나무였습니다.

우리의 생각 같아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장소이기에 당연히 그 재료로서 귀금속을 사용한다든가, 또는 나무를 사용한다면 귀하게 여기는 백향목 같은 것으로 그 재료를 사용해야 마땅할 터인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가장 보잘 것 없는 재료로 증거궤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을 생각하신 하나님께서 실용적 차원으로 광야에서 구하기 쉬운 조각목을 쓰게 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증거궤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조각목의 양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조각목을 사용케 하신 이유를 단순히 실용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성막의 덮개가운데 맨 위의 덮개 재료로 사용하라고 하신 해달의 가죽은 광야에서는 아예 구할 수 없는 재료였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재료는 사막을 지나는 무역상들과 교역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해달의 가죽을 사용케 하신 것은 그 재료를 가지고 복음을 설명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무중에 가장 귀한 나무라고 평가받는 백향목은 해달의 가죽보다는 훨씬 구하기가 수월한 물품이었습니다.

게다가 백향목은 나무가 크고 굵어서 일부만 취해도 증거궤 만드는데 충분한 양이 되었을 것입니다.

실용성 차원에서 접근을 한다 해도 백향목과 같은 귀한 나무를 재료로 하여 증거궤를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증거궤의 재료를 천한 조각목으로 사용케 하셨을까요?

그것은 조각목이 가지는 이미지를 가지고 복음을 설명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증거궤 앞에서 인간이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은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을 통하여 이루어질 구원의 사건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분이 구속사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증거궤를 금이 아닌 나무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하나님이시기에 나무 바깥을 금으로 둘러싸게 한 것입니다.

그분이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그 사건을 말해주는 것이 바로 증거궤를 이루는 조각목인 것입니다.

나무 가운데서도 귀한 백향목으로 오시지 아니하고 가장 천한 조각목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분은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는 중에도 왕족이나 귀족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가자 비천한 자리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말합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사53:2)


그분은 인간중에서도 가장 천한 인간의 자리로 오셨습니다.

나무가운데서도 가장 천한 조각목으로 이 땅에 오셨고 조각목으로 살다가 가셨습니다.


또한 이 조각목은 하나님이 거처하셔야 할 우리의 심령과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지성소의 깊은 은혜의 자리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조각목 같은 삶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백향목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결코 우리의 세상적인 성공이나 화려한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세력화 된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이 걸어가신 그 조각목 같은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기     도 

백향목 같은 삶을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조각목 같은 삶을 추구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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