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3:10~13> 회복과 나눔

 

성경말씀 : 출애굽기 23:10~13

10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11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12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13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 

 

말씀묵상

하나님께서는 육년동안 파종하여 소산을 거둔 뒤 7년째 되는 해에는 그 땅을 갈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일명 안식년에 관한 규례로서 이 규례는 안식일 계명의 원리를 외연적으로 확장하는 규례입니다. 

이 안식년의 규례는 희년규례와 함께 고대 이스라엘의 사회 경제법이었습니다. 안식년은 토지를 7년 마다 휴경 함으로 땅의 회복과 풍작을 기하고, 희년은 사람과 땅을 50년 마다 자유 하게 해줌으로 사회를 평등케 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소유권은 사람에게 있지 않다라는 사회적 통념이 없다면 불가능한 법이었습니다.

사실 안식일 계명의 중심에는 우주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상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가진 것중에 실제로 우리의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것인데 우리에게 맡긴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능력과 노력으로 얻은 것 같지만 실제는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입니다.

너희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을 모든 사람이 함께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7년째 되는 해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 땅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그 땅을 내버려 두라는 것입니다.

안식년의 기본 정신은 회복과 나눔입니다.

 

안식년은 안식을 통하여 원 상태로 돌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즉, 회복이 근본 목적입니다.

그 다음 목적은 나눔입니다.

안식년 동안 저절로 난 소산은 수확해서는 안 됩니다.

그 땅의 주인 뿐만 아니라 종들과 일꾼들과 이방인들과 심지어 가축들과 들짐승의 먹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즉, 경제적 양자들에게 배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득재분배를 통하여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 사회가 심하게 불평등해진 것은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혼자 독식하겠다는 발상은 이 사회를 점점 더 각박하게 만들 뿐입니다.

가진 자는 안 가진 자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안식년을 통한 율법의 가르침입니다.

성경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사역으로 인해 생겨났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피조물은 소유권이 없습니다.

다만, 관리할 뿐입니다.

이것이 백업되어야 희년와 안식년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면 안식년에 농사를 안 지을 수 없고 희년에 절대로 원래의 주인에게 되 돌려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자기 땅은 없습니다.

죽을 때 다 놓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 잠간동안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땅의 영원한 주인이 없습니다.

안 죽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땅은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나그네로서 땅의 청지기일 뿐입니다.

땅은 매매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임대되는 것뿐입니다.

그 당시 사회에서 땅과 가축은 소유의 대표적 상징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 뿐 아니라 모든 소유가 하나님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공유하며 함께 누려할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다른 구절에 있는 안식일 규례와 다른 점은 그 안식일에 쉬어야 할 대상이 그 당시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부류들에 대해 얘기합니다.

안식일을 통해 쉼과 회복을 얻을 대상이 말 못하는 짐승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얘기합니다.

나아가서 무생물인 토지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것은 구원이 전 우주적임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안식의 원리는 단순히 주일성수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회복될 전 우주적인 안식을 바라보며 내 주위의 모든 사람, 사물들이 그 안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기     도

전 우주가 참된 안식에 거할 수 있는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나눔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23: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