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1:18~21> 율법의 정신을 중요시 여기시는 하나님

 

성경말씀 : 출애굽기 21:18~21

18  사람이 서로 싸우다가 하나가 돌이나 주먹으로 그의 상대방을 쳤으나

      그가 죽지 않고 자리에 누웠다가 

19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걸으면 그를 친 자가 형벌은 면하되

      그간의 손해를 배상하고 그가 완치되게 할 것이니라 

20  사람이 매로 그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당장에 죽으면 반드시 형벌을 받으려니와 

21  그가 하루나 이틀을 연명하면 형벌을 면하리니 그는 상전의 재산임이라 

 

말씀묵상

오늘 본문부터 22:15절까지는 소위 손해배상법에 관한 것입니다.

살인죄, 불효죄, 유괴죄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지만 그 외에 다른 방법으로 사람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경우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8-19절은 고의적이거난 계획적이 아니라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서 가해의 수단이 되는 돌이나 손은 미리 계획하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가해의 도구입니다.

그래서 그 손해결과에 대해 정당한 배상을 해 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절은 주인이 종을 때려서 죽일 때의 규정입니다.

당시의 종은 일종의 재산이었기에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매질을 하듯 종에게 매질을 하는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눈높이를 낮추시고 그 당시의 관습과 문화를 어느정도 묵인하는 전제하에 율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종에게 매질하는 것도 허용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관습을 뛰어넘어 종에게 매질을 하다가 종이 죽으면 그것은 살인에 해당하기에 그 주인은 반드시 형벌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루나 이틀이 지난 다음에 죽으면 그 형벌을 면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루 이틀이 지나 죽었다는 것은 살인에 대한 고의성이 없이 매질을 하다가 실수로 종이 죽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물론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매질을 했어도 즉지 죽지 않고 하루 이틀 지나 죽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 재판을 통해 그 의도성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렸을 것입니다.

다만 본문의 관건은 주인이 종을 매질할 때 의도성이 있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도성이 없으면 그 주인은 형벌을 면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상황에서 종이 앓아눕거나 죽음을 당하면 실제 손해 보는 것은 그 주인이었습니다.

그 주인은 일을 시키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그 종을 사 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매질로 인해 종이 입은 상해 결과는 그 자체로 주인에게 형벌이 되게 한 것입니다.

본문의 두 규정이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드러난 결과보다도 동기나 의도 마음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강조점은 결코 외형적인데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율법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든 계명을 말씀하신 후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와같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 형태의 율례를 주셨지만 결국 그 율례가 지향하여 나아가는 곳은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전체에 흐르는 사상입니다.

우리는 동기나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 여기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십니다.

인구조사를 모세도 하고 다윗도 했지만 다윗의 인구조사를 성경은 사단이 충동질 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모세와 다윗의 인구조사 동기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형식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내용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형식은 무용지물입니다. (타성에 젖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의 탈피)

실용주의 철하게 물들어 결과와 목적을 우선시 하는 시대에서 느려 보이는 과정과 보이지 않는 동기에 우리의 신앙 초점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입니다.

기     도

율법의 표면을 지키는데서 만족하지 않게 하시고

율법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실천하는 신앙생활이 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21: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