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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8. 16. 10:00<출애굽기 15:3~10> 홍해사건의 되새김질
성경말씀 : 출애굽기 15:3~10 |
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4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6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7 주께서 주의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시니이다
주께서 진노를 발하시니 그 진노가 그들을 지푸라기 같이 사르니이다
8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9 원수가 말하기를 내가 뒤쫓아 따라잡아 탈취물을 나누리라,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내 욕망을 채우리라,
내가 내 칼을 빼리니 내 손이 그들을 멸하리라 하였으나
10 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
말씀묵상 |
방송에서 중요한 축구경기를 중계할 때 결정적인 골인 장면을 몇번 씩 보여줍니다.
그러면 그것을 볼때마다 감격이 새롭습니다.
그 장면은 계속 본다고 해서 지겹지가 않습니다.
그것이 진한 감흥이 주는 특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결정적인 장면을 담아서 재현했습니다.
먼저 3절에서 홍해사건 전체를 지휘하셨던 하나님을 용사라고 선언하며 홍해사건이 여호와의 싸움이었음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4절부터 10절까지 그분이 싸우시는 장면을 아주 구체적으로 일일이 묘사합니다.
그 일들을 한 두마디로 압축하여 표현했어도 되었겠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아주 섬세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의 쓰인 표현들을 보면 홍해 사건을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시선이 매우 신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사법을 동원한 시 형태의 외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에 담긴 의미들이 새롭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4절의 “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 라는 구절에서 던진다는 것은 애굽군대가 수장된 모습의 문학적인 기교이기도 하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 애굽이 수장된 것이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의도성을 지닌 하나님의 심판의 성격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 의미는 8절에서 더욱 확대됩니다.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 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 ”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동풍을 불게 하여 바닷물이 갈라지게 되는 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람을 주의 콧김이라고 표현한 것도 수사학적인 기교를 넘어 의미상에 있어서 전달할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콧김으로 번역된 원문상의 ‘아프’ 와 ‘루아흐’ 란 단어는 분노나 격한 감정을 말할 때 쓰이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즉 동풍을 불게 하여 바닷물을 가르게 하신 것이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계속하여 나오는 것인데 홍해사건의 궁극적인 목적이요 초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바다를 건너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애굽이 그 바다에 수장되는 것입니다.
4절과 같이 8절의 내용이 말하는 것도 홍해사건은 바로를 향한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도하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홍해사건에 담긴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되새기며 재현해야 하는 것은 결코 지루하거나 지겨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구원의 감격을 겪은 사람이라면 그 구원의 내용을 수시로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생각하고 음미할수록 구원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홍해에서의 구원을 구체적으로 재현하면서 그 사건에 담긴 의미에 더 깊고 새롭게 다가갔듯이 우리들도 구원의 감격을 늘 되새김으로 깊고 풍성한 구원의 기쁨이 우리의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였으면 합니다.
기 도 |
나의 의식 속에서 재현할 때마다 새롭게 감격이 넘치는 구원의 기쁨과 풍성함을 누리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15: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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