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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22. 10. 4. 00:00<창세기 8:20~22 ②> 번제의 의미
성경말씀 : 창세기 8:20~22 |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말씀묵상 |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드린 첫제사는 번제였습니다.
노아 이전에도 제사가 있었지만 제사의 종류를 번제라고 명칭한 것은 노아의 제사가 처음입니다. 이것은 번제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번제는 구약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제사입니다.
이 제사의 특징은 제물을 조금도 남김없이 온전히 불태워 버리는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제물을 통해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자기부인', 온전한 '자기의탁'입니다.
그래서 번제는 예배의 영원한 모본입니다.
예배가 곧 하나님에 대한 자기부인과 자기의탁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는 번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의미를 살려본다면,
첫째, 번제를 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정결한 짐승 가운데서 흠이 없는 것을 바쳐야 했습니다.
흠 없는 예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제사를 드리기 전에 바치려는 제물에 흠이 있는지 없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했습니다.
조그마한 흠이 있어도 안 되기에 아주 세밀하고도 정성스럽게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바른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단계가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힙니다.
예배는 준비된 마음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예배는 예배당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집에서 예배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둘째, 번제는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려야만 했습니다.
예배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예배는 인간 보기에 좋게 인간의 기쁨을 위하여 행해지는 종교의식이 아닙니다.
예배는 언제나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드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쁨이 예배드리는 나의 기쁨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셋째, 번제는 제사드리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수란 문자 그대로 '머리 위에 손을 얹는 것'을 뜻합니다.
제사드리는 사람은 제물로 바치는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했습니다.
그 순간 그 사람의 죄가 짐승에게 전가됩니다.
그리고 짐승을 잡으면 그 짐승이 인간을 대신하여 인간이 받아야 할 죽음의 형벌을 받아 죽습니다.
그 처럼 제물의 죽음으로 자신의 죄가 속함 받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드리는 제사는 감사와 감격의 제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회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난 한 주간 지은 모든 범죄를 주님 앞에 회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보혈로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예배드릴 때 우리는 우리의 최상의 가치를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습니다.
예배는 우리가 의인이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에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기에 그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회개 없는 예배는 예배의 본질을 망각게 합니다.
회개 없는 예배를 드린다면 그것은 무당의 굿판에 참석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번제의 제물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직접 잡아야 합니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물의 목을 칠 때 튀어오르는 피를 뒤집어쓰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때의 피비린내와 내장과 다리를 씻을 때의 역겨운 악취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비로소 그의 제사는 살아 있는 제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 된 자신의 목을 치는 심정으로 제물의 목을 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안팎을 온전히 바치는 마음으로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뜨고 내장을 씻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를 이제부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리라 다짐하면서 제물의 네 다리를 씻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드린다는 각오로 조각난 제물의 몸을 번제단 위에서 모두 태우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제물을 잡으면서 사실은 제사드리는 사람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죽는 것입니다.
비록 제사를 드리고 돌아가는 그의 옷이 피투성이요 제물의 비린내와 역겨움이 진동한다 할지라도 그의 영혼은 기쁨으로 충만해집니다.
제물과 함깨 죽어 버린 자신의 심령 속에 하나님께서 주인으로 자리 잡으셨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목사의 설교와 성가대의 찬양을 감상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죽는 시간이요.
자신의 목을 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 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말씀이든지 그 말씀 앞에 자신의 안과 밖을 온전히 내어 놓아야 합니다.
자신을 각 떠서 그 말씀 앞에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굴복 완전한 자기부인이어야 합니다.
그처럼 자신이 없어질 때 자신의 심령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일주일 동안 자신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런 예배가 사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배를 수없이 드려도 내가 죽지 않으면 그 예배는 나를 살리거나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예배가 아니라 죽어 버린 종교예식이기 때문입니다.
기 도 |
우리가 모든 공 예배를 드릴 때 마음과 뜻을 다하여 드리게 하시고
예배를 통하여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려 놓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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