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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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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5. 26. 00:00

<창세기 49:29~33 (1)>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성경말씀 : 창세기 49:29~33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 곳에 장사하였노라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말씀묵상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갖게 되는 슬픔과 두려움의 근원에는 사실 ‘죽음’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난과 질병과 사고가 두렵고 그것 때문에 근심하며 살아가는 것을 따라가 보면 결국 그 근원에 죽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존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이 결국은 죽음의 그림자에서 조금이라도 멀리 떨어져 지내고픈 인간의 잠재적인 욕망에 기인한 것입니다.


야곱도 그랬습니다. 

고향을 떠나 밧단 아람으로 가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니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 (창28:20)  라고 하였으며 밧단 아람에서 돌아올 때 에서가 400인을 거는리고 오자 또 죽음을 겁내어 여러 가지 인간적인 수완을 다 동원한 것입니다. 


이러했던 야곱이 임종을 맞이하는 모습은 과거의 그가 아닙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모습속에는 일말의 두려움이나 초조함, 그리고 불안감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33절을 보면 야곱의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그의 발을 침상에 모았다고 말합니다.

성경이 야곱의 임종모습을 그렇게 그린 이유가 있습니다.

발을 침상에 모았다는 것은 발끝을 가지런히 모았다는 표현입니다.

야곱이 의식적으로 그러한 자세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군대에서 상관이나 지휘관 앞에 설 때, 차렷자세를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관앞에서 차렷자세를 취할 때는 반드시 두 발끝을 모으고 곳곳하게 서야만 합니다.


야곱의 모습이 마치 전장터에서 싸움을 끝내고 부대로 복귀한 군인이 지휘관 앞에서 경과보고를 하기위해서 서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지 않습니까?


지금 야곱은 하나님 존전에 가기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하나님 앞에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이 세상을 끝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이 마지막 호흡 뒤에 이제 자신의 순례자의 인생 147년을 마무리하고 그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면 그가 그토록 바라던 우리 주님 앞에 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이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29절에서도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이 표현은 야곱 스스로가 한 말입니다.

죽음에 대한 야곱의 생각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가리니’ 라는 단어는 원래 과일 같은 것을 수확하며 긁어모을 때 쓰는 단어입니다.

즉 자신은 이제 하나님이 불러 모이게 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존전에 가는 자로서 합당한 자세로 발을 가지런히 모아 붙인 것입니다.


야곱의 임종 장면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공포가 없는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야곱의 임종 모습에서 야곱이 진정 이스라엘로 변화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시작은 추했으나 마지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야곱의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 한 것입니다.


이것을 목격한 야곱의 아들들과 후손들은 얼마나 부활 믿음의 대단함을 가졌겠습니까?


이땅에서 차별 대우 받고 고난을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서러운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세상이 이곳 뿐 이라면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이 있는 사람들은 그 ‘다음’으로 오늘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으로 인하여 여기서 참고 경건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의 출발은 각각입니다.

먼저 출발한 사람도 있고 아주 나은 여건에서 출발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출발이 최고가 아니라 도착이 최고입니다.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복된 사람입니다. 

‘다음’ 이 있는 사람이 진정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시작은 추했을지라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부활신앙을 우리 안에서 견고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     도 

마지막이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 후손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견고한 부활신앙으로 우리의 심령을 다지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9: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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