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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2. 26. 00:00<창세기 37:1~2> 요셉의 생애가 야곱의 족보입니다.
성경말씀 : 창세기 37:1~2 |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말씀묵상 |
이삭의 죽음으로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37장부터 본격적으로 야곱에게 계승되어 언약의 세대가 교체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2절은 “야곱의 족보가 이러하니라” 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족보로 번역된 히브리어 ‘톨레돗’은 조상이나 후손들의 명단을 나열하는 경우에 쓰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약력과 역사를 말하고자 할때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곱의 족보는 야곱의 약전 즉 야곱의 이야기가 시작됨을 뜻합니다.
그런데 실제 37장의 내용은 야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주인공이 아니라 요셉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이 흐름은 창세기를 마무리하는 50장까지의 내용가운데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요셉의 약전이라고 기록하지 않고 야곱의 약전이라고 기록했을까요?
그것은 요셉의 생애가 야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요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삶은 야곱 언약의 연장선상에 있는 생애였습니다.
그의 생애는 한 개인의 삶이 아니라 야곱의 언약을 이루고 나아가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는 계시의 삶이었습니다.
따라서 요셉의 꿈 이야기도 요셉이라는 한 개인이 애굽의 총리가 되기 위한 비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야곱 언약의 성취를 위해 구속의 계시선상에서 보여 주신 하나님의 묵시임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이 요셉의 생애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성취됨을 보게 됩니다.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창15:13-14) 라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요셉의 생애를 통해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요셉이 아무리 대단하고 훌륭했어도 이스라엘 족장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 속에 포함 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신실히 지켜가시는 하나님을 보여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야곱의 족보 즉 요셉의 생애를 통해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신 아브라함의 하나님, 그의 놀라우신 능력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며 풍성케 하시는 이삭의 하나님, 그리고 무한하신 인내로 우리를 참으시사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참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우리를 이끌고 가시는 야곱의 하나님을 모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 개개인의 탁월함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무능하고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탓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안에 있다는 것만이 가치있고 중요한 것임을 말해 줍니다.
요셉의 삶이 야곱의 언약 안에 녹아졌듯이 각자 개인의 삶이 아무리 탁월하고 훌륭해도 우리의 삶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구속사의 연정선상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입니다.
이럴때에 개인의 삶이 위대하다고 할지라고 자랑하며 교만할 수 없으며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삶일지라도 실의에 빠지거나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또한 나보다 못해 보이는 지체들을 향한 비난의 마음보다는 함께 하는 사랑과 아량의 마음이 넘쳐 날 것입니다.
기 도 |
내 자신의 삶을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속에서 늘 살피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3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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