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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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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18. 00:00

<출애굽기 3:16~22> 질서의 하나님

 

 성경말씀 : 출애굽기 3:16~22

16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확실히 보았노라 

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2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22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말씀묵상

이제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애굽에 가서 해야 할 일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들어보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알 수가 있습니다.

16절에서 하나님은 애굽에 가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가라고 명하십니다.

장로는 이스라엘 민족의 대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백성들의 대표격인 장로들을 만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이 일하심에 있어서 중구난방으로 진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질서정연하게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명은 모세에게 주셨지만 일할 때는 장로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방식이 질서와 조화속에서 이루어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방식은 19-20절에서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장로들이 바로에게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줄 것을 요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이스라엘을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하나님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바로가 이스라엘을 보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가 허락지 않을 것을 아셨으면 처음부터 바로를  혼내주어 이스라엘 백성을 빨리 내보내면 될터인데 왜 그리 줄다리기와 같이 질질끄는 상태로 출애굽을 진행시키셨읍니까?

그것으로 인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긴장과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까?

물론 하나님께서 그러한 바로를 그냥 내버려두신 것은 바로의 완악함이 극에 달할수록 하나님의 영광도 더 밝히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더 밝히 드러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천천히 모든 과정을 두루두루 거치면서 일을 진행시키신 것은 그 과정 자체에 하나님의 속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감안한다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에 있어서 속전속결 방식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늘 참고 기다리시며 조화로운 질서 안에서 일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내와 질서와 조화로운 속성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창세기에서도 한번 나눈 적이 있지만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때 하루에 천지를 모두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6일에 걸쳐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창조하신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전 삼일은 공간을 만드시고 전 삼일은 그 공간에 들어갈 내용물을 만드셨습니다. 

또한 그 내용물들도 매우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으로 채워 넣으셨습니다.

분명 하나님은 하루가 아니라 단 일 초만에도 모든 우주만물을 만드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6일에 걸쳐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천지를 지으신 것은 그분이 가지신 속성가운데 하나인 ‘질서’를 당신이 만드신 피조세계에 담아 놓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천지를 지으신 목적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며 그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는 것은 그분이 지니신 속성이 우주만물 가운데 드러나는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모든 자연세계에 당신의 신성을 담아 놓았다고 말합니다.

불신자들이 성경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과 인간을 대하면서도 부분적인 진리를 아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초자연적인 기적이 왜 일어나지 않습니까?

초자연적인 것 자체가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요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속성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세계가 얼마나 질서정연 합니까?

태양이 날마다 동쪽에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 자체가 사실은 기적입니다.

즉 자연세계가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법칙 아래서 운행된다는 그 사실 자체가 기적이란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자연에는 이미 절서정연한 하나님의 속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나도록 기도하는 것은 사실 불신앙적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초자연적인 기적이 일어난 것은 성경안의 사건과 역사가 구원을 위해 특별히 선정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기록되기까지만 일시적으로 허락된 것입니다.

법에서 상위법이 하위법에 우선하듯이 말입니다.

이제는 태양을 머무르게 한다거나 홍해를 가르게 하는 그런 초자연적인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를 단번에 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그 일을 진행시키신 것은 주먹구구식이 아닌 원대한 계획에 따른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그 일을 이루려 하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있어서도 아무 원칙이 없는 무질서 가운데 세워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윈칙과 윈리에 따라 이루어 가십니다.


비단 오늘 본문의 사건뿐 아니라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행적들을 보십시요.

“과연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 맞나?” 라고 의문이 생길 정도로 모든 일을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점진적으로 이루어 가십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속성가운데 하나인 ‘인내’ 는 ‘질서’ 라는 속성에 필연적으로 따라 오는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질서를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늘 기다림과 인내가 따르지 않습니까?

조급한 우리 인간의 성정으로 볼때 하나님의 질서는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세에 나타나는 악한 현상의 하나로 조급함을 꼽고 있습니다. 조급한 성향이 하나님의 속성과는 반대되는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목표물에 속히 다다르기 위해 과정과 질서를 무시하는 풍토가 유난히도 강한 곳이 아닙니까?


이러한 세태속에서 우리까지 그 행렬에 동참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과정과 수단을 늘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모든 공동체 안의 질서를 존중하며 살아야 합니다.

인간 사회에 질서가 부여된 것도 그것이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났다고 주어진 질서에 역행하는 독불장군식의 무질서한 태도는 결코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가 아닙니다.

내 뜻과는 맞지 않아 비록 답답함이 있을지라도 불의가 아닌 이상은 교회나 직장이나 기타 모든 사회 영역에서 웃 사람을 존중하고 그 공동체 안에 질서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절대적 진리와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며 탈 권위, 탈 질서를 추구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가치와 정서에 물들어 가는 오늘날의 세태속에서 오늘 본문은 질서의 하나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기     도 

자연과 인간 사회에 부여된 모든 질서를 아름답게 여기며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또한 질서를 지키는 과정에 따른 답답함들을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게 하시며

성과지향적인 이 시대의 정신을 좇지 말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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