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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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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출애굽기 2017. 6. 21. 00:00

<출애굽기 4:10~17> 나와는 상관없는 표적

 

 성경말씀 : 출애굽기 4:10~17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말씀묵상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대해 처음에 ‘내가 누구관대’ 하는 마음으로 사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혼내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표적을 통하여 신중을 기하는 모세에게 확신을 심어주십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러한 확실한 사인을 받고도 여전히 나가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모세는 혀가 둔하고 말이 대단히 어눌했던 모양입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수단이요 과정인데 그 일에 결격사유를 갖고 있으니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지금 모세가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표적 보여주신 것 감사합니다.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내가 말 못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즉 하나님이 표적을 보여 주었다고 해서 내가 말을 청산유수와 같이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가운데 빠지게 되는 딜레마중에 하나가 이것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성경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며 보호해 주신다는 사실도 믿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의 가장 취약한 것,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 그런 믿음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생각했던 것은 기왕에 표적을 보여주실 것이면 지금까지 보여주신 표적에 더하여 자신의 혀가 풀어져서 어눌하지 않게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겠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이적들은 모두가 한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적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교리설교를 싦어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현재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씀을 통하여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받기를 원합니다.

그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성경구절 보다는 삶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침을 주는 교훈과 지혜들이 훨씬 더 마음에 다가오지 않습니까?

요즘 인터넷에 떠다나는 좋은 글이나 동영상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들은 구원에 관한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인생담론이나 처세술같은 우리의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듣기 원합니다.

성경말씀이라도 인도와 보호하심 ,위로 등 나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주제들이 우리의 관심을 끌어모읍니다.

하나님의 속성같은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면 대부분은 하품을 합니다.

그 주제가  당장 나의 삶과 상관이 없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큐티 데이를 시작하면서 말씀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지나친 적용중심을 경계하자고 드린 말씀도 이러한 시류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와 상관없이 보이는 그러한 주제 속에 사실은 내 삶의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모든 해결책이 있습니다.


지금 모세의 기사를 보십시요.

아무리 하나님께서 표적을 보여 주셨다고 해도 그게 사명 감당을 위해 당장 자신에게 필요한 언어의 기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자신의 소명을 거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화를 내십니다.

왜냐하면 모세에게 보여준 표적은 모세 개인이 가진 언어전달 능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실 것임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해 아론을 준비해 놓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론이 너의 부족함을 대신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너와 직접 상관이 없어도 너에게 보여준 표적가운데 이미 너의 부족한 능력을 채울 수 있는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너의 말 못하는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하나님의 계회과 능력이 이미 보여준 표적안에 다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의 삶과 직접 상관없어 보이는 하나님의 속성이나 죄와의 싸움같은 주제에 깊이 들어가 나의 것으로 완전히 소화하면 그것이 나의 삶가운데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이 직접 필요로 하는 표적이 아닌 복음의 의미를 전달하는 표적을 보여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나의 삶의 정황과 그것에 대한 직접적이 대책이 아닌 말씀들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제의 말씀을 잘 소화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우리와는 너무 다릅니다.

예측가능하고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바로 긁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것이 삶의 모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궁극적인 해결책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 담겨 있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감에 있어서 동역의 원리입니다.

모세의 혀를 바꾸어 주시면 간단할 것을 아론이 그 부분을 대신하게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이 삼위일체의 양식으로 존재하시기에 나타내시는 방식인 것입니다.

성경은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부족함을 그냥 내 벼려둔 채 사용하십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임을 절대 인정합니다.

그러기에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고 재능이 많다고 자랑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그 모든 것은 제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     도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수긍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따라가게 하소서

 

 내일말씀 : 출애굽기 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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