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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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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5. 14. 00:00

<창세기 49:5~7> 어떤 기질도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 : 창세기 49:5~7

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말씀묵상

평상시 의기투합이 잘 되던 시므온과 레위는 축복도 함께 받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한 형제요”  죄 짓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박자가 착착 맞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기분 내키는대로 살았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정의감으로 합리화 시켰습니다.  그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6절에 기록된 내용들은 동생 디나의 강간 사건을 빌미로 세겜 사람들을 학살했던 행적들을 말합니다.

그 중에 “그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보통 전쟁중에는 적진에 있는 말의 힘줄을 끊어 놓습니다.

빨라서 기동력이 있는 말이 아군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는 그럴 워험성이 없는 짐승입니다. 그런데도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은 것은 그들의 얼마나 잔인한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이름이 땅에 짓밟혔다고 분노하여 그 일을 자행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분노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는 공의의 표현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분노 속에는 공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사로운 감정만 개입되었을 뿐이었습니다.

분명 그들 안에서도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철저한 인간적 사랑의 소유자이지 참 사랑의 소유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동생만 보일 뿐 그를 해친 사람까지도 품을 수 있는 사랑은 없었습니다.

여동생 디나에 대한 애정이 살인으로 표현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닌 혈연 학연 지연 중심 혹은 좀 괜찮은 사람이면 존중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는 인간적 사랑이라면 아무리 그 사랑 때문에 똘똘 뭉쳐 있다 해도 그것은 해악을 끼치는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철저히 무시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중심에 없는 사랑은 강하면 강할수록 그 영역 밖을 향해서는 더욱 배타적이 됩니다.


인간의 사랑으로만 연합되어 있다면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미움이 있고 미움은 곧 살인이며 그 마음으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나친 애국 애족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사랑으로 똘똘 뭉치면 뭉칠수록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게 합니다.

이들은 흩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유익합니다. 자신들에게 복이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자기들끼리 뭉쳐 그 안에서만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박해라는 방법을 통해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그렇게 흩어짐으로 유대인에게만 머물러 있던 구원의 복음이 열방을 향해 열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시므온과 레위는 이스라에 가운데서 흩어지리라는 예언을 받습니다.

“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실제 그 예언대로 시므온 지파는 가나안 입성 당시 인구가 가장 작게 되었습니다.

결국 시므온 지파는 처음에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나뉘어 살아가다가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북쪽으로 이동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경내로 들어가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대하 15:9;34:6)

이제는 인간적인 사랑과 감정으로 똘똘뭉쳐 하나님의 일을 그르칠 위험이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레위지파도 역시 야곱의 예언대로  다른 지파가운데로 흩어져서 살게 됩니다.

그런데 레위 지파의 흩어짐은 그 성격이 시므온 지파와 다릅니다.

레위 지파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각 지파에 흩어져 살게 됩니다.

그들의 흩어짐은 오히려 영광스런 흩어짐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진멸하시겠다면서 진노하십니다.

이때 모세는 하나님께 ‘화를 백성에게 내리지 말게 해달라’고 간청하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를 모면하게 됐습니다.(출32:9-14)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진상을 파악하고 난 뒤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고 외칠 때 그 앞에 나온 지파가 바로 레위자손이었습니다.(출32:26)

이 레위 자손에게 모세는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레위 자손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백성 중에 삼천 명가량을 죽이게 됩니다.(출32:27-28)

이 사건을 계기로 레위 지파는 각 지파에 흩어져 제사장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레위 지파는 세겜사람을 죽였던 그 잔인함으로 이스라엘 동족들도 죽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동족을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대행하는 거룩한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닭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유순한 기질의 사람 같으면 사람을 칼로 도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가지고 있던 잔인성조차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을 때는 그것이 거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이 가진 다양한 기질을 가지고 획일적인 잣대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어떤 기질이 좋고 나쁜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자신이 지닌 기질들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쓰임을 받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똑같이 흩어지리라는 예언을 받았으면서도 그 뒤의 자신들의 행적에 따라 시므온 지파와 레위 지파의 흩어짐은 그 성격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큰 허물이 있어도 자신의 마음 자세와 행적에 따라 그 허물은 영광으로 바뀌어질 수 있습니다.

 

 기     도 

신앙공동체 안에서 인간적인 조건과 사랑으로 뭉치지 않게 하시고

내가 가진 기질이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사용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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