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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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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17. 5. 8. 00:00

<창세기 47:27~31> 징검다리 인생

 

 성경말씀 : 창세기 47:27~31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말씀묵상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한지 17년이 지나 야곱의 나이가 147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한 후 17년 동안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야곱이 죽을 즈음에 이르러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47:27)고 애굽에 이주해 온 야곱가족의 상태를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야곱 가족의 애굽에서의 삶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화려하게 살았는지 초라하게 살았는지 행복하게 살았는지에 대해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경이 야곱의 가족이 지냈던 애굽에서의 일상적인 삶 자체에는 별다른 가치부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잘 살았든지 못살았든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17년이란 길지 않은 기간에 야곱의 가족이 이스라엘 족속이란 명칭을 얻을 정도로 생육하고 번성했다는 사실을 말함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가 야곱의 가족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직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통로가 되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통로로 살아가지 못한 삶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삶도 하나님께서 기억치 않으십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그저 이땅에서 조금이라도 더 큰 집에서 좋은 차타고 잘 먹으며 융숭한 대접을 받고 살아가는 것에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것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으십니다.

신앙생활 하면서도 그러한 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하나님과는 동상이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그만 더 믿음은 눈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천국에서는 전혀 기억해주지 않는 그런 삶에 우리의 관심과 힘을 허비하며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직 우리의 일평생의 삶이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통로가 되도록만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애굽 이주 당시 야곱에게 주어졌던 약속의 성취요, 길게는 250년 전 가나안 이주 당시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번성의 약속이 비로소 현실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성취하고자 애를 씁니다.

나그네 길의 세월을 사는 사람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평생 가야 할 길에 집중할 뿐입니다.

 

야곱은 이제 자신이 하나님 앞에 가야할 때가 되었음을 알고, 요셉을 불러 자신의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자신이 죽거든 애굽에 장사하지 말고 헤브론 막벨라 굴에 장사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야곱은 풍요의 땅이 자기 묻힐 곳이 아니라 약속의 땅이 자신이 묻혀야 될 곳임을 분명히 합니다.

야곱은 죽음을 넘어서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묻히기를 원하는 원숙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아니라 안정되고 평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야곱은 이 약속을 할 때에 요셉의 손을 자신의 환도뼈 밑에 넣고 하게 합니다.

환도뼈 밑에 넣는 것은 생식기를 잡고 하는 언약을 말합니다.

이것은 자손대대로의 이름을 걸고 하는 약속입니다.

요셉뿐 아니라 그의 후손 대대로 이 유언을 반드시 전해 주어 이어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가나안 막벨라 굴에 자신의 유해를 안장하는 것이 야곱에게는 무엇보다 중한 일이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애굽에서 절대권력자 총리의 아비로 살았지만 그 삶에 취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언젠가 여기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야 할 사람이란 것을 늘 의식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총리의 아비로 살았던 17년의 세월은 생략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야곱의 유언만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자손대대로 기억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입니다.

지금 야곱이 누운 자리는 단순한 유언의 자리가 아니라 후손들에게 자신이 지닌 본향의식의 신앙을 전수하는 자리였습니다.

점점 많아지는 후손들을 바라보면서 행여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을까 염려되어 야곱은 자신의 유언을 통해 오고 오는 자손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야곱이 징검다리의 역할은 하고자 했던 것은 본향의식의 신앙이 확고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당신은 자녀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신앙이 있습니까?

세상에서의 화려한 기록은 하나도 남기지 않은 채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인생으로만 이 땅에서의 흔적 남기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그럴 때에  하나님의 약속만을 붙잡고 달려온 나의 신앙과 삶이 나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이되는 징검다리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     도 

 

 

 

 

나의 삶이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위한 징검다리 인생이 되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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