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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시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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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창세기 2022. 11. 28. 00:01

<창세기 24:17~27> 리브가의 온전한 아름다움

 

 성경말씀 : 창세기 24:17~27

 

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말씀묵상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자 한 처녀가 물을 긷기 위해서 우물에 나타납니다.

성경은 그 여인을  향하여 심히 아름답다고 표현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여러 단어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 두 단어입니다.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각각 외형적인 미와 내면적인 미를 표현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야페’인데, 주로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외모가 예쁜 여자를 표현할 때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압살롬의 누이였던 다말과 늙은 다윗을 시중들었던 수넴 여자 아비삭입니다.(삼하 13:1; 왕상 1:3).

 

다른 하나는 내면적이며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토브’인데, 사람이나 물건, 혹은 장소가 지니고 있는 최고 혹은 최선의 상태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향기로운 향수(아 1:3), 크고 아름다운 집(사 5:9), 궁녀들이 기거하는 아름다운 궁(에 2:9) 등입니다.

‘토브’도 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가끔 사용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물의 온전하고 최적의 상태를 가르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리브가를 향하여 심히 아름답다고 표현할 때 쓰인 단어가 ‘토브’입니다.

리브가는 내면적이며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 바로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며 물을 긷는 모습입니다.

그녀는 낯선 나그네에게 물을 떠서 대접하며 그에게 딸린 약대에까지 물을 떠서 사랑을 베풉니다.

그녀가 물을 떠 준 것은 단순한 친절이 아닙니다.

16절의 ‘내려가서’ 란 표현을 보아 그 우물은 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가야  물을 떠올 수 있는 깊은 웅덩이였습니다.

한참 목이 갈한 약대 10마리에게 물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 그녀는 물 웅덩이를 수 십번은 오르락 내리락 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어떤 댓가를 바라고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사랑이 넘쳤기에 그 사랑이 흘러 나온 행동입니다.

그녀가 지닌 사랑의  풍성함은  험한 일을 즐겁게 감당하는 헌신과 희생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동이를 지고 수 십번 우물을 오르내리는 일은 희생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그렇게 물동이를 지고 한참을 왔다 갔다 한 것은 그녀가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전형적인 시골처녀였음을 말해줍니다. 

흔히 생각하는 요즘의 미의 기준과는 거리가 먼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행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물 긷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허드레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상의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가 아브라함의 종을 만난 것은 일상생활의 상징이 되는 우물가에서였습니다.

리브가의  이 모든 삶의 태도와 모습을 보고 성경은 그녀가 심히 아름답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토브’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하나님의 천지창조 과정에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모든 과정마다 창조의 결과에 대하여 "보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의 “좋았더라“가 히브리어로는 ‘토브’입니다.

이 단어는 창조의 결과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최고이며 최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세상의 창조세계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목적에 적합하다는 뜻으로 '합목적성의 아름다움' 을 표현한 것입니다.

'아름다움'의 근거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 목적에 적합하냐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움'은 창조 질서 그 자체입니다.

 

특별히 인간 창조로 모든 창조가 마무리되면서 하나님께서는 ”심히 좋았더라“(‘토브 메오드’)라고 하셨습니다.(창 1:31)

히브리어 부사 '메오드' ('심히')는 최상급 표현에 자주 사용됩니다.

이것은 인간 창조가 여타의 다른 창조보다 훨신 더 중요한 창조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이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인간을 창조하시고 난 후에 말씀하신 창세기 1장의 “토브 메오드” (심히 좋았더라) 란 표현을 오늘 본문에서 우물로 물 길러 나오고 있는 리브가에게 동일하게 “토브 메오드” (심히 아리땁고) 라고 성경은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리브가를 통하여 타락하여 잃어버렸던 인간의 원래 모습을 재창조 하시고 인간을 향한 창조 목적을 다시 회복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리브가를 통해 나올 약속의 자녀들은 리브가의 이 모습을 추구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심히 아름답다 고 표현될 수 있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     도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하소서

 

 내일말씀 : 창세기 2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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